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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리고 총 쏘고…사고 치는 사설 경비원 골치

<앵커>

미국에서는 사설 경비원의 잦은 폭력이나 총기 사고가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자격 조건이 특별히 없어서 마약 중독자들까지 무장 경비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박병일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학교 경비원이 휠체어를 탄 학생을 밀고 가다가 마구 때립니다.

모욕적인 언행에 화가 나서 그랬다는데 엘리베이터에선 주먹과 발로 심하게 구타합니다.

이 쇼핑몰 경비원들은 한 흑인 남성이 미심쩍은 행동을 한다는 이유로 바닥에 눕히고 제압하다가 결국 숨지게 했습니다.

약한 여성을 마구 때리는가 하면, 실랑이하던 흑인 주부에게 애들이 보는 앞에서 테이저 총을 쏘기도 합니다.

이 경비원은 무장도 하지 않은 흑인 남성에게 총을 여덟 발이나 쏴 숨지게 했습니다.

네 발은 등 뒤에서 발사했습니다.

[도널드 비어드/피해자 아버지 : 넌 내 아들을 죽였어. 아무 이유 없이 말이야. 총을 안 맞으려고 도망가는 아들한테 넌 마구 총을 쐈어.]

이 무장 경비원은 알코올 중독에 정신 병력까지 있었습니다.

아이다호 등 미국 15개 주에서는 총기 훈련을 받지 않아도 무장 경비원이 될 수 있습니다.

9개 주에서는 신원 조회조차 하지 않습니다.

[팻 알렉산더/사설경비원 교관 : 훈련 지침이나 자격증 조건도 없어요. 사설 경비회사들은 그저 사업자 등록증만 있으면 돼요. 동네 꽃집이나 다를 바 없지요.]

미국 내 사설 경비원은 해마다 늘어, 현재 100만 명이 넘습니다.

부족한 치안을 보충해주기도 하지만 아무런 검증절차 없이 총기까지 휴대하는 경비원들이 갈수록 늘면서 사고도 빈발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화면제공 :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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