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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 총 꺼냈다가 사살…美 경찰 과잉대응 논란

<앵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한 남성이 장난감 총을 꺼냈다가 경찰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또 발생했습니다. 현지 경찰은 이번에도 정당방위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과잉대응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박병일 특파원입니다.

<기자>

사건은 현지 시간 일요일 밤, 샌프란시스코 도심에서 일어났습니다.

총소리가 여러 번 울렸고 한 남성이 고꾸라졌습니다.

[크리스티나 : 폭죽 터뜨리는 소리가 났어요. 누군가 불꽃놀이 한다고 생각했죠. 그러더니 경찰차 4~5대가 속도를 내 달리더라고요.]

경찰은 다른 사고를 처리 중에 통제선 안으로 들어온 남성에게 밖으로 나가라고 지시했지만, 따르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갑자기 총을 꺼내 들어 총을 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레그/샌프란시스코 경찰서장 : '여기 있으면 안 된다'고 하자 그 남성이 허리춤에서 무기를 꺼내 들었어요. 두 경관이 남성에게 세 발을 발사했습니다.]

남성은 경찰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그런데 남성이 꺼내 들었다는 총은 장난감 BB 총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숨진 남성의 신원이나 정신 병력이 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유타 주에서는 한 청년이 생일 선물로 받은 장난감 칼을 들고 있다가 경찰 총에 맞아 숨졌고, 오하이오 주에서는 경찰이 BB 총을 들고 있던 12살 흑인 소년을 사살해 비난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번에도 경찰은 자기 방어 차원의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주장했지만, 과잉 대응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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