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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에 통증…" 추운 날 흡연, 혈압 더 오른다

<앵커>

이제 며칠 안 남았죠. 내년 1월 1일부터 담뱃값이 2천 원 오릅니다. 이참에 금연하시는 건 어떨까요. 추운 날 담배를 피우면 혈관이 더 좁아져서 혈압이 오르고 심장에 부담도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윤나라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역 앞 흡연구역입니다.

꽁꽁 얼어붙은 날씨에도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밖에 자주 나오기 싫어 한 번 나와서 여러 대를 피우는 경우도 적잖습니다.

[흡연자 : 겨울에 피울 땐 조금 몸에 이상이 느껴집니다. 어지럼증이. 여름엔 괜찮은데 겨울엔 가슴에 통증이 오는 것 같아요.]

이처럼 겨울철 흡연은 더 나쁠 수 있습니다.

추위에 혈관이 수축한 상태에서 일산화탄소가 혈관을 더 좁게 만들어 혈압이 더 올라가기 때문입니다.

한 20대 남성을 상대로 담배를 피우기 전과 후 혈압을 측정해봤습니다.

담배를 피우기 전 123이었던 수축기 혈압이 흡연 후 138로 급상승합니다.

성인남성 100명을 대상으로 한 대학병원 연구에서도 담배를 피우고 나서 5분이 지난 뒤 수축기 혈압이 평균 5mmHg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추운 날 담배까지 피우면 혈압이 더 올라 심장질환 위험도 그만큼 커집니다.

[서홍관/국립암센터 가정의학과 전문의 : 추운 겨울날 심장마비가 많아지는데 담배를 피우면 그 위험이 더 높아지는 거죠. 그래서 추운 겨울날 심장혈관이 막히면 심장마비가 되는 거고요.]  

추운 겨울철 흡연이 자칫하면 큰 병을 불러올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 영상편집 : 김종우, VJ : 김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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