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 김정은 제1비서의 암살을 소재로 한 영화 '인터뷰'를 만든 소니가 해킹을 당했었죠. 극장을 테러하겠다는 협박까지 이어지면서 상영 계획이 취소되고 있습니다.
박병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영화 '인터뷰'의 시사회입니다.
소니 영화사를 해킹했던 자칭 '평화의 수호자' GOP의 경고에도, 예정대로 진행됐습니다.
그러자 해커들은 협박 수위를 한 단계 높였습니다.
"2001년 9·11사태를 기억하라, 영화 상영관에서 떨어져 있어야 할 것"이라며 대형 테러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리베라/LA 시민 : 정말 놀랐어요. 뭐라 말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한 마디로 무섭죠. 영화관에는 가지 않을 거예요.]
이에 따라, 미 전역 346곳에 5천48개 상영관을 가진 AMC 시어터스는 성탄절 상영 일정을 전면 취소했습니다.
또 카마이크 시네마스도 미국 270곳에 2천917개 상영관에서 영화 인터뷰를 개봉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또 랜드 마크 시어터스도 현지 시간 18일로 예정된 뉴욕 시사회를 취소하기로 했습니다.
제임스 프랑코 등 영화 주연 배우들도 언론 인터뷰와 방송 출연 일정을 모두 취소했습니다.
[존 밀러/뉴욕경찰서 대테러책임자 : 협박의 진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협박의 진원이 어디인지, 얼마나 믿을 만한지 등을 면밀하게 검토하고 있습니다.]
영화 '인터뷰' 개봉을 앞두고 테러 협박이 갈수록 구체화 됨에 따라 미국 사회의 긴장감도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