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휑하게 변한 팽목항…끝까지 남은 사람들

휑하게 변한 팽목항…끝까지 남은 사람들

윤나라 기자 invictus@sbs.co.kr

작성 2014.11.22 20:31 수정 2014.11.22 21:47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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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실종자 수색 종료와 함께 사고대책본부도 공식 해체되면서, 진도의 지원인력과 장비도 철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가족과 봉사자들은 여전히 팽목항에서 어렵고 외로운 기다림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윤나라 기자입니다.

<기자>

진도 팽목항이 휑하게 변했습니다.

의료지원시설로 이용되던 컨테이너 안에는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고, 119구급대와 자원봉사자들이 운영하던 식당도 철수했습니다.

지난 18일 범정부 대책본부 해체 이후 정부에서 지원한 인력과 시설, 한때 가족들보다 수가 많았던 자원봉사자들까지 대부분 철수한 겁니다.

[김성훈/고 진윤희 양 삼촌 : 사실 초조하고 불안하죠. 가족처럼 지냈던 자원봉사자나 의료진들하고 소통하고 마음을 나눴었는데, 떠나가시면서 마음의 허전함이나 공허함이….]

슬픔에 잠긴 가족들이 희생자들을 목 놓아 부르던 팽목항엔 이제 희생자들의 이름이 적힌 노란 리본만 남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그래도 아직 팽목항에는 실종자 가족들과 유가족, 자원봉사자를 합해 10명 남짓 남아 있습니다.

가족을 찾지 못한 실종자 가족은 7개월이 지나도 팽목항을 못 떠나고 있고 가족을 찾은 사람들도 집으로 돌아갈 엄두가 나질 않습니다.

[최태현/고 최정수 군 삼촌 : (유실물 센터에서) 아이들 체취 묻어나는 휴대전화나 옷가지가 나오면 그렇게 힘들어하세요. (집으로) 올라가 있으면 일주일을 못 버텨요. 아이들한테 미안해서.]

어느덧 11월 말.

사람들의 관심과 지원이 줄어들면서 팽목항에 남은 사람들에겐 힘겹고 외로운 겨울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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