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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 장이면 2분 안에 개인 신상조회…논란

<앵커>

미국 연방수사국 FBI가 '차세대 신원확인 시스템'을 도입해서 가동에 들어갔습니다. 얼굴 사진 한 장만 있으면,
범죄 이력은 물론 개인 신상까지 한 번에 알 수 있는데, 사생활 침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박병일 특파원입니다.

<기자>

경찰이 체포한 범죄 용의자의 얼굴을 태블릿 PC로 찍어 전송합니다.

잠시 뒤, 개인신상은 물론 범죄 기록까지 화면에 상세히 나타납니다.

[로브 핼버슨/경찰 : 이름이나 생년월일, 주소 등을 거짓말할 수 있지만, 얼굴이나 문신, 상처는 거짓말하지 않습니다.]

FBI, 미 연방수사국이 최근 가동한 차세대 신원확인 시스템, NGI입니다.

눈, 코, 입 간의 거리 등을 데이터 베이스화해 사진만 찍어 보내면 신원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시스템 개발에 1조 원이나 투입했습니다.

[이것이 '차세대 신원확인' 시스템입니다.]

축구장 두 개 크기의 컴퓨터실에는 지문뿐 아니라 얼굴과 홍채 스캔 데이터 등 수억 명의 자료가 저장돼 있습니다.

얼굴이나 지문으로 신원을 확인하는데 불과 1~2분이면 됩니다.

[제니퍼 린치/시민단체 : 사람들이 차세대 신원확인 시스템에 대해 알아야 할 가장 큰 문제는 자기도 모르게 신분 자료가 축적될 수 있다는 겁니다.]

FBI는 이미 27개 주 운전면허 발급기관과 연계해 자료를 모으고 있습니다.

시민 단체들은 미국 전역에 깔린 감시 카메라가 얼굴인식 시스템의 자료 축적에 동원될 것이라며 우려하고 있습니다.

더욱 안전한 사회를 위한 시스템인가? 아니면 사생활을 감시하는 빅 브라더인가? 차세대 신원확인 시스템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화면제공 :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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