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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훼손하고 부수고'…美, 도 넘은 반달리즘 '골치'

<앵커>

문화재나 예술품, 공공장소에 낙서를 하거나 훼손하는 행위를 '반달리즘'이라고 합니다. 요즘 미국에서는 청소년들의 도를 넘은 반달리즘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박병일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의 한 대형 판매점입니다.

청소년 대여섯 명이 주위를 살피더니 진열된 상품을 마구 쏟아냅니다.

가지런히 쌓아놓은 상품을 실수인 양 쓰러뜨리기도 하고, 아예 대놓고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뛰어올라 부수기도 합니다.

침대 판매점에 우르르 뛰어들어가 침대 위를 휘젓고 다니다가 달아나는가 하면, 소형 편의점에 떼 지어 들어가 주인이 보는 앞에서 버젓이 소동을 벌이기도 합니다.

[매트 모건/경찰 : 그들에게 "도대체 왜 그런 거니?"라고 물었죠. 그랬더니 한다는 대답이 "그냥 재미로요"라고 하더군요.]

지하철 역사와 열차까지 온통 낙서로 도배해 놓는 훼손 행위는 흔한 일입니다.

최근엔 학교나 시청, 심지어 경찰서 창문 등을 부수고 달아나는가 하면, 이유 없이 남의 차를 훼손하거나 남의 집에다 돌을 던지기도 합니다.

미국 사법당국에 따르면, 한해 510만 가구가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돈/LA 시민 : 정말 끔찍한 일이에요. 그런 일을 당하면 돈 들여서 수리해야 하잖아요. 남의 재산을 훼손하는 사람은 감옥에 보내든지 해야죠.]

이런 반달리즘 혐의로 체포되는 미국 청소년은 한해 10만7천 명이 넘습니다.

또, 그들이 해놓은 낙서를 지우는 데만 한해 1억4천만 달러, 우리 돈 천5백억 원이 들어 미국사회에 큰 골칫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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