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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미국서 '연비 과장' 1억 달러 벌금

<앵커>

현대기아 자동차가 연비를 부풀렸다는 논란과 관련해서 미국에서 벌금 1억 달러를 물게 됐습니다. 미국이 청정 대기법을 시행한 이후 최대 액수입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박병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연비 과장 의혹이 제기돼 미국 환경청의 조사를 받아온 차량은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팔린 엑센트와 소울 등 6개 차종, 120만 대입니다.

2년여 조사 끝에 현대기아차는 1억 달러, 우리 돈 1천70억 원의 벌금을 내고 이 사건을 종결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에릭 홀더/美 법무장관 : 이번 조치는 속임수로는 이윤을 남길 수 없을 뿐 아니라 법을 어긴 기업은 책임을 지게 될 거라는 강한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현대기아차는 또, 온실가스를 적게 배출해 적립해 온 '온실가스 크레딧' 가운데 475만 포인트를 삭감당했습니다.

돈으로 환산하면 2억 달러어치입니다.

현대기아차는 연비 시험 절차와 방법상 차이 때문일 뿐 법규 위반은 아니라고 주장해 왔습니다.

[이영규/현대차그룹 상무 : 법규 위반은 아닙니다. 다만, 절차상의 문제를 마무리 짓고 고객 만족을 위해 기술 개발과 판매에 회사 역량을 집중하고자 합의를 결정했습니다.]

현대기아차는 또, 미국 환경청 권고에 따라 연비 인증시스템 개선을 위한 연구 개발비로 5천만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제기된 집단 소송에서 구매자에게 3억 9천500만 달러를 지급하기로 잠정 합의한 바 있어서 연비과장 논란과 관련해 최소 5억 달러 이상의 현금 손실이 불가피하게 됐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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