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무인 항공기와 무인 자동차에 이어서 이제는 무인 함정까지 등장했습니다. 미 해군이 '로봇 보트'를 공개했는데, 사람이 타지 않은 소형 함정들이 알아서 판단하고 또 작전을 수행합니다.
로스앤젤레스 박병일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큰 배 주위를 소형 함정 다섯 척이 마치 벌떼처럼 맴돕니다.
사람이 타지 않은 '로봇 보트'들입니다.
'센서 키트'가 달려서 위성 GPS를 수신해 거리와 방향을 스스로 통제합니다.
나사, 미 항공우주국이 화성 탐사로봇에 쓰려고 고안한 것을 함정에 부착했습니다.
[릭 사이먼/로봇 보트 개발팀장 : 굳이 새 배를 사지 않아도 됩니다. 해군이 보유한 배에다 작은 시스템만 장착하면 됩니다.]
주로 미군 함정을 호위하다가 의심스러운 배가 나타나면 그 배 주위를 맴돌며 접근을 막습니다.
그래서 '경비견'이라는 별명으로도 불립니다.
지난 2000년, 예멘에서 폭탄을 실은 작은 보트가 미 해군 함정 USS Cole에 부딪혀 장병 17명이 숨졌는데, 로봇 보트는 이런 의심 선박에 미리 충돌해 테러를 막을 수도 있습니다.
[매튜 클런더/美 해군 : 주로 방어용으로 쓰이지만 필요하면 적함을 공격할 수도 있어요. 아예 우리 함정에 접근하지 못하게 하는 거죠.]
로봇 보트에는 원격 조종 무기도 장착할 수 있어서 항구 시설 보호나 연안 경비에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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