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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 송전탑 돈봉투' 출처 시공업체로 드러나

<앵커>

한국전력이 송전탑 건설에 반대하는 경북 청도 주민들에게 돌린 돈 봉투의 출처가 시공업체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관계된 한전 직원들에게는 뇌물죄 적용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윤나라 기자입니다.

<기자>

추석 연휴인 지난 9일 송전탑 건설에 반대하는 경북 청도 주민들에게 건네진 수백만 원 짜리 돈 봉투의 출처가 시공업체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주민들에게 건네진 1천700만 원 가운데 1천100만 원이 한전 이 모 전 지사장의 계좌에서 나왔다며, 이 전 지사장에게서 "시공업체가 이 돈을 보전해주기로 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오늘(29일) 아침부터 경기도 의정부에 있는 시공업체의 본사를 압수수색해 상자 2개 분량의 자료를 확보했습니다.

공기업인 한전의 직원은 공무원에 준하는 신분이기 때문에 경찰은 뇌물죄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또 한전에 돈 봉투 살포를 제의하고 돈을 받아 주민들에게 나눠준 이현희 전 청도경찰서장에 대한 수사도 벌이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 전 서장이 한전에 돈 봉투 제공을 강요했는지, 한전이나 시공업체에서 다른 돈을 받은 사실은 없는지를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 전 서장은 한전에서 돈을 받아 주민들에게 전달한 사실이 문제가 되자 지난 12일 직위해제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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