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치료 위한 병원 '초만원'

<앵커>

에볼라 바이러스의 확산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습니다. 감염자 수가 내년 초가 되면 55만 명에서 많게는 140만에 달할 것으로 추산됩니다.

박병일 특파원 보도입니다.

<기자>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자를 태운 구급차가 급히 병원으로 향합니다.

1시간여 만에 도착한 병원.

하지만 들 것조차 없어 스스로 걸어서 들어가야 하는데, 이 감염자는 차에서 내리자마자, 힘없이 쓰러지고 맙니다.

이 소년 역시 몇 발 내딛지 못하고 맨땅에 털썩 누워 버립니다.

[피터 그라프/WHO 세계보건기구 : 끔찍한 일이에요. 보다시피, 감염자가 너무 늦게 병원에 도착해 치료해 볼 여지가 없다는 게 문제예요.]

서아프리카 에볼라 감염자 치료를 위한 병원들은 모두 초만원입니다.

이 병원은 문을 연 첫날, 병상 120개가 모두 찼습니다.

[피터 그라프/WHO 세계보건기구 : 우리가 앞으로 피해야 할 문제가 바로 이것(병원부족)입니다. 정말 문제예요.]

세계 보건기구가 공식 집계한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자는 5천 800여 명.

하지만 실제 감염자 수는 이보다 2.5배 많은 2만여 명에 달할 것이라고 CDC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밝혔습니다.

현재의 감염 속도대로라면 내년 1월에는 감염자가 55만 명에서 많게는 140만 명에 달할 것으로 CDC는 내다봤습니다.

CDC는 지금이라도 국제적으로 대규모 행동이 시작되지 않으면 에볼라 확산의 흐름을 되돌리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