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美 패스트푸드점 노동자들, 150개 도시서 동맹 시위

<앵커>

미국에선 맥도널드와 버거킹 같은 패스트푸드점 노동자들이 전국 150개 도시에서 동맹 시위를 벌였습니다. 최저임금 수준인 시급을 올려달라는 건데, 업체들은 꿈적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LA에서 박병일 특파원입니다.

<기자>

구호를 외치고, 거리를 행진하고, 서로 팔짱 낀 채 연좌시위도 벌입니다.

미국 패스트푸드점 노동자들이 150개 도시에서 일제히 시위에 나섰습니다.

최저임금 수준인 시간당 7~8달러로는 생계유지가 불가능하다며 시급을 두 배로 올려달라는 게 이들의 요구입니다.

[매리 콜먼 : 더 받을 자격이 있어요. CEO가 요구하는 대로 열심히 일하잖아요. 생계를 유지할 만큼의 임금을 달라는 것뿐이에요.]

지난해 60개 도시, 지난 5월엔 백여 개 도시에서 동맹 파업을 벌인 데 이어 계속 범위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최저임금 인상을 추진 중인 오바마 대통령도 든든한 후원군입니다.

[오바마 대통령 (지난 1일) : 패스트푸드 노동자들이 자긍심을 갖고 가족을 부양할 만큼 임금을 올려달라면서 뭉치고 있습니다. 임금 인상은 더는 거부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하지만, 업체와 가맹점주들은 임금을 인상하면 수지가 맞지 않는다며 이들의 요구를 일축하고 있습니다.

6%대 실업률과 중남미 노동자 유입으로 값싼 노동력은 언제든 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깔려 있습니다.

미국 패스트푸드 업계 1위인 맥도널드 본사의 지난해 순익은 55억 달러, 우리 돈 6조 원이었고 CEO 연봉은 9백50만 달러, 백억 원이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