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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신생아 연쇄살인마 풀어준 '황당한 가석방법'

<앵커>

간호사로 일하면서 신생아를 40명 넘게 살해한 미국의 연쇄 살인마가 가석방으로 풀려나게 됐습니다. 애초 99년형을 선고받았지만 황당한 가석방 법으로 형기의 3분의 1만 복역하게 된 겁니다.

로스엔젤레스 박병일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닌 존스는 1985년 징역 99년형을 선고받았습니다.

텍사스주 병원에서 간호사로 일하면서 신생아에게 근육 이완제를 놔 살해한 혐의가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존스에게 희생된 신생아가 40명이 넘는다는 의혹이 제기돼 '죽음의 간호사'로 불렸습니다.

그런 희대의 살인마, 존스가 형기의 3분의 1인 33년만 복역하고 오는 2018년, 풀려나게 됩니다.

텍사스주의 황당한 가석방법 때문입니다.

범죄자들로 감옥이 포화상태에 이르자 주 정부가 하루만 사고 치지 않으면 사흘을 채운 것으로 인정하는 법을 만들었던 겁니다.

당장 피해자 부모들이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마리나 로드리게스/피해 부모 : 그녀는 절대 못 나올 거예요. 그녀가 살인범이라는 것을 입증할 수 있다면 제 아들을 무덤에서라도 꺼낼 겁니다.]

[페티 맥클레런/피해 부모 : 30년 감옥살이는 정의가 아닙니다. 제 딸 첼시에게도 그건 정의가 아니에요.]

유일한 방법은 추가범죄 입증입니다.

1980년대 징역 60년 형을 선고받았다가 이 법으로 2006년 풀려날 예정이었던 연쇄 살인범 코럴 워츠도 추가 범죄가 드러나면서 감옥에서 숨졌습니다.

이에 따라 시민단체들과 피해자 부모들은 존스가 계속 감옥에 머물도록 추가 범죄를 밝혀내는데 힘을 합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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