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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사상 최악의 가뭄…물 낭비하면 벌금까지

<앵커>

사상 최악의 가뭄사태를 맞고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가 물 절약을 위한 극단적인 처방에 나섰습니다. 물을 낭비하면 하루에 500달러, 즉 50만 원까지 벌금을 내야 합니다.

박병일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 패스트푸드 점은 최근 문을 닫았습니다.

가뭄 탓에 식자재 가격이 계속 오르자, 폐업을 택한 겁니다.

[마이클 후에타/주민 : 가뭄 때문에 상점마저 문을 닫으리라고는 전혀 생각조차 못했어요.]

제리 브라운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올해 초, 가뭄에 따른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물 사용을 20% 줄여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와 비교해 물 사용이 오히려 1% 더 늘어나자, 새로운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물을 낭비하면 다음 달부터 하루 5백 달러, 우리 돈 50만 원까지 벌금을 물리겠다는 겁니다.

잔디밭을 벗어나 물을 줄 경우, 물로 도로를 청소하는 경우, 심지어, 노즐이 없는 호스로 세차해도 벌금 부과 대상이 됩니다.

분수나 장식물에 재순환되지 않는 물을 사용해도 벌금을 내야 합니다.

[펠리샤 마커스/물 자원 관리 위원회 : 우리는 집 밖에서 쓰는 물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왜냐면 사람들이 물을 낭비하고 있다고 잘 생각하지 않은 부분이거든요.]

해가 갈수록 가뭄이 심해지면서 캘리포니아 전역에 물을 공급하는 저수지 열두 곳 가운데 열 곳의 저수량이 현재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가뭄에 따른 경제적 손실만도 올 한해 22억 달러, 2조 2천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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