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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뇌 먹는 아메바'로 또 사망…치사율 99%

<앵커>

미국에서 수영하던 9살 소녀가 뇌를 손상시키는 아메바에 감염돼 숨졌습니다. 미국에선 해마다 1, 2명씩 이 질병으로 숨지고 있습니다.

박병일 특파원입니다.

<기자>

숨진 소녀는 미국 캔자스주에 사는 9살 할리 유스트 양입니다.

미국 질병통제 센터는 유스트 양의 사망 원인이 '네글레리아 파울러리'라고 확인했습니다.

주로 호수나 강에서 사람의 코를 통해 침투한 뒤 뇌를 손상시키기 때문에 일명 '뇌를 먹는 아메바'라고도 불립니다.

지난해 7월에도 4살 여아가 이 아메바로 숨졌고, 같은 해 9월에는 플로리다에서 12살 소년이 수영장 미끄럼틀을 타고 놀다가 감염돼 희생됐습니다.

지난 50년 동안 미국에서만 132건의 감염 사례가 확인됐는데, 단 3명만이 살아남아 치사율이 99%에 달합니다.

[마이클 비치/미국 질병통제센터 : 사람들이 물에서 수영할 때 침전물이 뜨면서 이 아메바가 코로 들어가서 뇌에 치명적인 손상을 주게 됩니다.]

증상은 주로 두통과 발열, 메스꺼움과 구토, 그리고 주의력 결핍과 균형감각 상실 등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10년간 감염 사례가 보고되지 않았지만 베트남과 멕시코, 파키스탄 등 더운 나라에서 감염과 사망 사례가 보고되고 있어 여행 시 주의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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