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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형제의 난' 재점화…차남이 형·동생 고발

<앵커>

효성그룹 후계구도를 놓고 형제간의 갈등이 재점화됐습니다. 차남 조현문 전 부사장이 자신의 형과 동생이 대주주로 있는 회사를 고발했습니다.

윤나라 기자입니다.

<기자>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에게는 아들 삼 형제가 있습니다.

장남 조현준 사장과 삼남 조현상 부사장이 효성 지분을 각각 10% 이상 확보해 장남 중심의 후계구도는 굳어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하버드 대학 출신 미국 변호사인 차남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이 형, 동생과 그룹 경영을 놓고 마찰을 빚어오다 지난해 초 회사를 떠나면서 갈등이 표면화됐습니다.

차남은 올 1월 본인과 아들 명의의 효성 지분을 모두 팔아 가족과 인연을 끊었습니다.

갈등은 끝난 것이 아니었습니다.

조 전 부사장은 최근 형과 동생이 최대주주인 회사가 다른 계열사 자금을 빌리고 신주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효성에 100억 원대 손실을 끼쳤다며 횡령·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회사를 고발했지만 실상은 형과 동생을 겨냥한 겁니다.

[신민/조현문 전 부사장 측 변호사 : (최대주주의) 묵인 없이 그런 행위가 이루어질 수 있는가 하는 의문은 가지고 있고요. (검찰 수사로) 그것을 밝혀주길 바랍니다.]

효성그룹은 두 회사의 투자가 정상적인 경영 활동이었다며 차남의 공격을 정면 반박했습니다.

아버지 조석래 회장이 수천억 원대 횡령과 배임, 탈세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형제간 갈등으로      효성은 내우외환에 휩싸였습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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