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남부에서 밀입국자 수용시설에 반대하는 시위가 연일 계속되고 있습니다. 밀입국한 아동을 태운 버스를 주민들이 몸으로 막기도 했습니다.
박병일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 소도시 무리에타 주민들이 도로를 막고 시위를 벌입니다.
밀입국 어린이들을 태우고 이곳 임시 수용소로 향하던 연방 국경 순찰대 버스를 저지하는 겁니다.
이민자 인권 단체와 실랑이도 벌어집니다.
[여기서 태어나지도 않았잖아! 멕시코로 돌아가!]
결국, 밀입국 여성과 아이 140명을 태운 버스 세 대는 발길을 돌립니다.
[쉐릴 라이트/주민 : 버스는 되돌아갔지만, 또 돌아올 겁니다. 더 많은 버스가 몰려오겠지만, 다 되돌려 보낼 겁니다.]
밀입국자 상당수는 어린이입니다.
굶주림에 못 이겨 부모 없이 국경을 몰래 넘는 아이들이 올해에만 6만 명이 넘습니다.
밀입국 아동 수용소가 있는 마을 주민들은 아이들이 질병과 범죄를 불러올 거라며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주민 : 이것은 한마디로 침략입니다. 우리 국가 방위군은 왜 이런 밀입국을 수수방관하는 겁니까?]
미국 정부가 아동 밀입국자는 추방하지 않는다는 말에 속아 국경을 넘는 어린이들이 급증하면서 수용소가 있는 미국 남부 국경 지역에서 주민 반발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