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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판 제돌이…명물 범고래 쇼 존폐 논란

<앵커>

돌고래 '제돌이'의 방류를 놓고, 우리도 한때 논란이 일었었지요. 미국에서도 범고래 쇼를 폐지하는 문제를 놓고 비슷한 논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박병일 특파원입니다.

<기자>

샌디에이고 시 월드입니다.

범고래가 연출하는 갖은 묘기를 구경하려고 해마다 관광객 400만 명이 몰려듭니다.

그런데 이 샌디에이고 명물이 없어질 운명에 처했습니다.

지난 2010년, 미국 플로리다에서 범고래가 공연 도중 조련사를 물속으로 끌고 들어가 숨지게 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최대 10m에 달하는 범고래는 때로는 물개와 상어, 다른 새끼 고래까지 잡아먹는 포식자입니다.

언론을 통해 이 문제가 크게 다뤄졌고 한 민주당 의원이 최근 범고래 쇼를 폐지하는 법안을 냈습니다.

[리처드 블룸/민주당 하원 의원 : (법안이 통과되면) 범고래가 거래되거나 또는 수족관에서 새끼를 낳는 일은 없어질 겁니다. 또 조련사 안전을 위해 인간과의 접촉도 제한하게 될 겁니다.]

동물 보호단체들은 환영하고 나섰습니다.

[리암 크로닌/동물보호단체 PETA : 시 월드에서 범고래들이 작은수조에 갇혀 삽니다. 이 조그만 콘크리트 통과 각종 화학 물질로 처리된 물속에서 범고래들은 제 생명을 다하지 못할 겁니다.]

반면 시 월드는 "숙련된 전문가들이 조심스럽게 범고래를 다루고 있다"며 폐지는 지나친 처사라고 맞서고 있습니다.

또, 시 월드의 명물인 범고래 쇼가 없어지면 엄청난 관광 수입은 물론 4천 500명이 일자리를 잃게 될 거라는 반대 논리도 있어서 범고래 쇼 존폐를 둘러싼 논란은 갈수록 가열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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