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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대응이 좌우…30개 기관, 45분 내 총집결

<앵커>

이번 세월호 참사에서도 드러났지만 대형 사고에서 초기 대응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더이상 말할 필요도 없을 겁니다. 미국에는 대형 사고 초기 대응을 위해 각 도시나 카운티마다 응급 대응 센터가 설치돼 있는데,
우리가 배워야 할 부분이 꽤 있습니다.

박병일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2008년, 체스워스 열차 충돌 사고입니다.

25명이 숨지고 135명이 다친 대형 사고였습니다.

현장에선 구조대, 경찰, 공무원 등이 마치 한 몸처럼 움직였습니다.

EOC, 응급대응센터의 지휘 덕분입니다.

지진이나 화산 폭발 같은 자연재해는 물론 화재나 폭발, 충돌 등 대형 사고가 생기면 EOC의 활동이 시작됩니다.

지금 보시는 것처럼 평소에는 이 방은 이렇게 텅 비어있습니다.

하지만 지진이나 대형 화재 등 재난 상황이 발생하면 45분 이내에 이 방은 사람들로 꽉 들어차게 됩니다.

LA EOC의 경우 경찰과 소방대, 수도국, 전력회사, 구호소 등 30개 기관에서 비상 호출을 받고 모여듭니다.

CCTV 400개에 연결된 모니터가 도시 상황을 속속들이 보여주고, 유무선 전화는 물론 인터넷 전화와 무전기까지 비치돼 통신 두절에도 대비합니다.

위기 상황이 발동되면 각 기관의 책임자가 모인 통제실의 지휘를 따라 도시 전체가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게 됩니다.

[크리스 입슨/LA EOC : 재난 현장에서 사람들이 활동을 펴고, 우리는 여기서 정보를 모아 어떻게 그 재난 상황을 빠르고 효과적으로 극복할 것인지 계획을 짜게 됩니다.]

전체 훈련은 1년에 두 번, 분과별로는 수시로 훈련합니다.

사고가 수습된 이후에는 희생자 가족들의 정신 치료와 재정 지원까지 도와주는 등 말 그대로 원스톱 응급재난 대응 시스템을 확실히 갖추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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