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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여의도 12배 면적' 불타…비상사태 선포

<앵커>

미국 남부 캘리포니아 지역에서 산불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습니다. 9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타오르면서 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박병일 특파원입니다.

<기자>

강한 바람을 타고 산불이 무섭게 번집니다.

샌디에이고 부근 산불은 사흘째 타고 있고, 다른 지역 8곳에서도 동시다발적으로 산불이 일어나 번지고 있습니다.

9천 에이커, 여의도 12개 면적이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가옥 수십 채가 소실됐고 2만여 가구에 강제 대피령이 내려져 있는 상황입니다.

[아냐 바나쉬/샌 마르코스 : 가슴이 무너질 지경이에요. 믿기지가 않아요. 폭격을 당한 것 같아요. 모든 게 파괴됐어요.]

29개 교육구의 학교들이 문을 닫았고, 도로들도 상당수 폐쇄됐습니다.

팬들톤 해병대 캠프의 해군 무기고가 산불에 위협받고 있으며, 샌 온 오프래에 있는 원자력 발전소에서도 한 때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샌디에이고 카운티 정부는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버즈 밀러/샌디에이고 소방관 : 건조하고 높은 기온 탓에 정말 최악이에요. 불이 옮겨붙기 쉬운 조건으로 바뀌면서 계속 여기저기 불이 붙고 있어요.]

군 헬리콥터 22대까지 동원해 밤낮으로 진화하고 있지만 시속 80km에 달하는 강풍 탓에 불이 번지는 속도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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