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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법무부, 전두환 차남 재산 일부 몰수 추진

<앵커>

미국 법무부가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가 미국에서 주택을 판 돈을 몰수하기로 했습니다. 외국 부패 관리가 미국 금융체계를 도피처로 삼지 못하게 하겠다는 겁니다.

LA 박병일 특파원입니다.

<기자>

전두환 전 대통령의 차남 재용씨 내외가 최근까지 소유했던 주택입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남쪽 뉴포트비치에 있는 방 5개에 욕실 4개인 이 집은 재용씨 부인 박상아 씨 이름으로 지난 2005년에 사들인 겁니다. 당시 구입가는 224만 달러, 우리 돈 24억 원으로, 이 가운데 134만 달러는 은행 융자를 받았습니다.

이 집은 지난 2월, 212만 달러, 우리 돈 23억 원가량에 팔렸습니다. 매각 대금 가운데 대출금 등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을 미 법무부가 몰수하겠다고 나선 겁니다.

이 돈을 압류해놓은 미 법무부는 대출금 등을 뺀 72만 달러, 우리 돈 약 7억 5천만 원을 몰수해 달라고 캘리포니아 연방법원에 청구했습니다. 법원에서 몰수가 확정되면 이 돈은 한국 정부로 넘겨줄 예정입니다.

미 법무부는 "전두환 전 대통령과 친척들이 부패 자금의 일부를 한국과 미국에서 세탁했다"며 "외국의 부패한 관리나 친척들이 미국 금융체계를 도피처로 삼는 행위를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몰수 추진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 외교 소식통은 "미국에 있는 전두환 씨 일가의 나머지 재산도 추적 중"이라면서 "미국 법무부와 긴밀히 공조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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