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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수 나오자 김연아 무덤덤…놀란 소트니코바, 왜?

인색한 피겨 점수…외신들 심판 판정에 의문

<앵커>

보셨듯이 다른 선수들이 못한 것은 아니었지만 김연아 선수의 실력은 분명 남달랐습니다. 하지만 김연아 선수 점수는 각국 언론이 심판 판정에 대한 의문을 제기할 만큼 박했습니다.

이성훈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점수가 발표되는 순간, 김연아 선수와 2위 소트니코바의 반응은 완전히 다릅니다.

김연아 선수가 조금 무덤덤한 표정인 반면, 소트니코바는 너무 놀라고 기뻐하죠.

이유가 있습니다.

원래 김연아 선수는 뛰어난 기술 난이도와 완성도 때문에 가산점에서 다른 선수들을 압도해 왔습니다.

그런데 오늘(20일)은 달랐습니다.

두 선수가 7개 기술 가운데 6가지를 같은 종류로 구사했는데요.

이 가운데 더블 악셀만 빼고 5가지 기술에서 소트니코바가 가산점을 더 받았습니다.

또 레이백스핀과 스텝시퀀스의 등급도 소트니코바가 높게 받으면서, 기술 점수에서 소트니코바가 김연아를 앞질렀습니다.

김연아가 쇼트프로그램에서 실수나 감점 없이 기술점수 1위를 못 한 건 2007년 세계선수권 이후 7년 만에 처음입니다.

김연아의 점수표를 보면 심지어 플립 점프에서 가산점 0점을 준 심판도 있습니다.

항상 독보적인 수준이던 예술점수도 아쉬웠습니다.

소트니코바와 비슷했고 3위에 오른 코스트너보다 오히려 0.74점이 낮았습니다.

그래서 전 세계 언론이 이구동성으로 편파판정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영국 BBC 중계진 : 스텝시퀀스가 레벨3이네요. 당연히 레벨4라고 생각했는데요.]

[캐나다 CBC 중계진 : 놀랐습니다. 훨씬 더 받을 것 같았는데요. 김연아도 제 생각에 동의하는 것 같습니다.]

결과 발표 직후, 점수가 인색하다고 혼잣말을 했던 김연아는 판정 논란에 신경쓰지 않고 자신의 연기에만 집중하겠다는 각오입니다.

[김연아/피겨 스케이팅 국가대표 : 제가 앞에 프로그램을 했던 영향도 있을 거고요, 클린 잘 했으니까 이번 쇼트 잘 마무리했으니까 내일만 생각하고 싶습니다.]

선수 생활 내내 김연아를 괴롭혔던 판정 의혹이 마지막 순간까지 가장 큰 장애물로 떠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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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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