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채동욱 검찰총장이 취임 다섯달만에 전격 사퇴했습니다. 법무부 장관이 사상 초유의 검찰총장 감찰 지시를 내린 직후였습니다. 채 총장은 최근 불거진 혼외아들 의혹은 사실무근이라며 관련 소송을 끝까지 진행하겠단 뜻을 밝혔습니다.
윤나라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13일) 오후 2시 반, 채동욱 검찰총장은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자 한다"며 검찰 총장직을 사퇴했습니다.
조선일보가 제기한 혼외아들 의혹에 대해 황교안 법무부 장관이 감찰을 지시한 직후였습니다.
검찰 총장에 대한 법무부의 감찰 지시는 사상 처음으로, 검찰 안팎에서는 사실상 사퇴 종용이라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결국 검찰총장 후보 추천 절차를 거쳐 취임한, 채 총장은 임기 2년을 채우지 못하고 취임 5달 만에 물러나게 됐습니다.
채 총장은 "검찰 조직의 수장으로서 단 하루라도 감찰 조사를 받으며 검찰을 지휘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조직의 안정을 꾀하기 위한 충정으로 이해해달라고 사퇴의 변을 밝혔습니다.
[채동욱/검찰총장 : 그동안 비록 짧은기간이지만 오로지 법과 원칙에 따라서 검찰을 제대로 이끌어가기 위해서 최선을 다했다고 자부합니다. 국민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채 총장은 사퇴문에서 혼외아들 의혹이 사실무근임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의혹 제기의 배경에 의도가 담겼단 뜻을 내비치며 억울함을 표명하기도 했습니다.
조선일보를 상대로 하려던 정정보도 청구소송도 그대로 진행할 계획입니다.
채 총장은 거액의 손해배상 소송과 함께 유전자 검사도 진행한다는 방침이어서 혼외아들 의혹의 진위 여부가 가려질 경우 상당한 후폭풍이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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