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초등학교 태권도부 코치가 학생이 말을 안 듣는다며 각목으로 수십 대를 때렸습니다. 사랑의 매라고 주장하는데 세상 바뀐 줄 모르는 모양입니다.
윤나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초등학교 5학년 학생의 하반신입니다.
허벅지부터 엉덩이까지 온통 시퍼렇게 멍이 들어 성한 곳을 찾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태권도부 훈련에 참석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코치로부터 체벌을 당한 흔적입니다.
2주째 병원에 입원해있는 아들을 보며 아버지는 울분을 터트립니다.
[피해 학생 아버지 : 각목 나무에 테이핑한 것으로 (수십 대를) 맞고 그다음에 엎드려뻗쳐 해서 때리고…집이 4층인데 네발로 기어 올라오고 그랬어요.]
체벌은 태권도 수업이 있던 이곳 학교 체육관에서 이뤄졌습니다.
학생이 수십 대를 맞는 동안 이를 제지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코치는 태권도부에 들어온 지 3주 된 학생이 훈련에 자꾸 빠지자 사람을 만든다며 체벌을 가했습니다.
[태권도부 학생 : (너희도 이렇게 맞았어?) 네 그렇게 맞을 때도 있어요. (맞은 애들이 또 있어?) 네.]
뒤늦게 진상조사에 나선 학교 측이 코치를 해임했지만, 학생은 더이상 태권도를 할 생각이 사라졌다고 말합니다.
[피해학생 : (태권도 더 하고 싶어?) 아니요. 하기 싫어요.]
피해자 학부모의 고소로 수사에 나선 경찰은 태권도 코치를 상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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