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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에 300mm '물폭탄'…침수피해 잇따라

<앵커>

어제(5일) 아침까지 가뭄 걱정을 했는데 오늘 아침에는 침수 걱정으로 잠을 깨야 했습니다. 수도권 일대 300mm가 넘는 물폭탄을 비롯해 전국 곳곳에 큰 비가 쏟아졌습니다. 밤새 불어난 물이 순식간에 집과 도로를 삼켜서 침수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먼저 윤나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밤새 320mm가 넘는 비가 온 경기도 수원의 한 가정집, 허리춤까지 차오른 물에 냉장고와 침대가 둥둥 떠있습니다.

펌프도 모자라 양동이까지 동원해 물을 퍼내 보지만 물은 도무지 줄어들 줄 모릅니다.

가족을 피신시킨 가장은 끝내 눈물을 흘립니다.

[이동흥/수원시 고색동 : 아무 것도 못 꺼냅니다, 보시다시피. 어제는 여기까지(가슴) 찼어요. 가족들은 전부 피신하고 뿔뿔이… 전 밤새 잠도 못 자고 이러고 있어요.]

200mm가 넘는 비가 내린 경기도 용인의 신갈천 변 주차장, 차량 수십 대가 물에 휩쓸려 여기저기 나뒹굽니다.

한밤중 내린 비에 하천이 범람하면서 지금 보시는 것처럼 차량 수십 대가 모조리 물에 잠겨버렸습니다.

물에 잠긴 차를 보는 주인은 속이 타들어 갑니다.

[최승화/침수피해 차주 : 차를 빼놓을까 했는데 여기가 상습침수지역이거든요. 차가 큰 차라 주차할 데가 없어서. 아 어제 뺐어야 되는데….]

오늘 새벽 성남에서는 갑자기 쏟아진 비에 식당 천장이 무너지면서 주인과 손님 3명이 갇혔다 구조됐습니다.

밤새 경기도에서만 550여 가구가 물 폭탄 피해를 입는 등, 수도권에서만 모두 830여 건의 침수피해가 발생했습니다.

327mm의 비가 내린 안산, 지하차도 천장까지 물이 가득 차 올랐습니다.

대형펌프를 동원해 퍼내 보지만 물에 잠긴 도로바닥은 드러나지 않습니다.

이 지하차도는 하루 내내 차량운행이 통제됐습니다.

서울 잠수교와 철산교 등도 한때 통행이 제한되기도 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명구·설민환·이용한·강동철, 영상편집 : 박진훈, VJ : 신소영, 사진제공 : 경기 성남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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