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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박물관 앞 '독도는 일본땅' 말뚝…시민들 분노

<앵커>

위안부 할머니들의 아픔을 기억하려고 건립한 박물관 앞에서 "독도는 일본땅"이라고 쓰인 말뚝이 발견됐습니다. 누구의 소행인지, 짐작이 가실겁니다.

윤나라 기자입니다.



<기자>

남성 두 명이 어깨에 길쭉한 통을 메고 위안부 박물관 쪽으로 걸어갑니다.

남성들이 다녀간 뒤 박물관 앞에서는 말뚝 하나가 발견됐습니다.

박물관 앞에서 발견된 1m 길이의 나무 말뚝입니다.

한쪽에는 일본어로, 그리고 다른 한쪽에는 한글로 다케시마는 일본 고유의 영토라는 말이 쓰여 있습니다.

말뚝을 본 시민들은 분노했습니다.

[김영희/서울 성산동 : 태우려고 했어요. 너무 기분 나쁘니까. 이걸 본 자체가 너무 기분이 나쁘니까. 저기다 태우고 싶어가지고.]

필적 전문가들은 말뚝에 쓰인 글씨가 한국 사람이 쓴 것 같진 않다고 분석했습니다.

[고주홍/필적감정 전문가 :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한글에 익숙하지 않고, 글자보다는 그림에 가까운 배분을 한 익숙하지 않은 사람의 글씨다.]

말뚝은 지난 3월 일본의 극우단체가 도쿄 한국대사관 앞에 세운 말뚝과 크기와 형태가 똑같습니다.

[안선미/박물관 기획홍보팀장 : 박물관까지 세워지고 나서 일본 우익쪽에서 그런 우려나 그런 것들이 더 확대되면서 박물관 앞에까지 와서 이런 일을 하게 된 게 아닌가 싶습니다.]

경찰은 국민 감정을 상하게 한 사건이긴 한데 특별히 처벌할 근거가 마땅찮아 수사에 착수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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