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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 중이던 연예기획사 대표, 또 돈 뜯고 성폭행

<앵커>

연예인 지망생들을 먹잇감으로 아는 일부 연예기획사들. 무슨 대책이 없는 걸까요? 지망생들 돈 뜯어낸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기획사 대표가 또 다른 기획사 차려놓고 성추행 저지르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윤나라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서초구의 한 연예기획사 사무실입니다.

텅 빈 연습실에 연예인 지망생들의 계약서가 가득합니다.

경찰에 구속된 기획사 대표 32살 박 모 씨는 지망생들에게 5500만 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인근 주민 : 고등학생쯤 되는 여자애들이 음악, 노래연습, 춤 연습 하더라고요. 저녁 늦게까지.]

어린 지망생들을 상대로 대표는 성추행을 일삼았고, 이사는 성폭행을 저질렀습니다.

[신동석/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조폭수사팀장 : 야심한 시간에 1 : 1로 사무실에 불러서 신체에 이상이 없나 확인하기 위해서 이러한 핑계로 성추행을 일삼아왔습니다.]

박 씨는 지난해에도 기획사를 차려 연예인 지망생 78명으로부터 11억 원을 뜯어낸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으며 또 다른 기획사를 차려 똑같은 범죄를 저지른 겁니다.

현행법상 연예기획사는 등록제가 아닌 신고제이기 때문입니다.

[김길호/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 사무국장 : 아무나 다 할 수 있는 신고제입니다, 지금은. 등록제 하나만 있음으로 인해서도 지금 문제로 발생되는 상당수의 부분을 해결할 수 있는데도 그걸 지금 안하고 3년 째.]

현재 운영중인 연예기획사는 2천여 개.

정식으로 협회에 등록된 업체는 600여 개에 불과합니다.

연예인 매니저 등록제를 골자로 하는 법안은 이미 지난 2009년 국회에 발의됐지만 3년 넘게 처리되지 못했고, 결국 이달 말 폐기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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