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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 이자 대출" 서민 유혹한 가짜상담사 정체는

대포통장 모집책…개인정보 사들여 범행에 이용

<앵커>

급전이 필요한 서민들에게 싼 이자로 대출해 주겠다며 접근해서 통장과 카드 수백 장을 가로 챈 가짜 대출 상담사가 붙잡혔습니다. 왜 훔쳤나 했더니 보이스피싱 조직이 대포통장 필요해서 그런거였습니다.

윤나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 원룸에서 계좌번호가 적힌 서류와 대출상담 요령이 적힌 종이가 쏟아져 나옵니다.

27살 김모 씨가 대출상담사를 사칭하며 전화를 건 곳입니다.

서류와 현금카드를 보내면 바로 낮은 금리로 대출해주겠다고 서민들을 유혹했습니다.

[전화상담 내용 : 필요하신 자금이 500만 원이고, 용도는 어떻게 되나요? (생활자금이요.) 7~9% 금리로 받으실 수 있습니다.] 

실제 금융기관에서 대출상담을 받았던 사람들이 표적이 됐습니다.

피해자들이 대출 상담을 받았던 자료입니다.

주민번호와 전화번호, 상담을 받은 액수가 적혀 있는데요.

김씨는 이런 개인정보를 대량으로 사들여 범행에 이용했습니다.

실제 대출업체와 상담사의 이름을 사칭해 의심을 피했습니다.

[피해자 : 처음에는 사기인 줄 알고 있었는데 본사 주소랑 직원번호를 알려주니까 믿음이 생겼어요.]

김씨는 한 보이스피싱 조직의 대포통장 모집책, 넉 달 동안 현금카드와 통장 530여 장을 받아 챙긴 뒤 보이스피싱 조직에 1장당 10만 원씩 받고 넘겼습니다.

[윤희성/농협캐피탈 개인금융팀 : 정식 제도권 금융기관에서는 유선상으로 고객의 신용정보나 또는 개인정보 카드 비밀번호 등에 대해서는 절대 요구를 하고있지 않습니다.]

경찰은 김씨 등 보이스피싱 조직원 5명을 구속하고, 김씨에게 대출관련 개인정보를 팔아넘긴 사람을 쫓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태훈, 제공 : 서울지방경찰청 전화사기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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