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천공항으로 2000개가 넘는 짝퉁 명품시계를 여행용 트렁크와 배낭에 나눠 담아 밀반입하려던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인천공항 개항 이후 최대규모입니다.
윤나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9월 인천 공항.
세관 직원이 힘겹게 여행용 트렁크를 끌어와 열어봅니다.
트렁크 안에 가득 들어 있던 것은 가짜 명품시계.
37살 이모 씨 일당 4명이 중국에서 인천공항을 통해 국내로 몰래 들여오려던 것들입니다.
진품 가격으로 환산하면 시가 200억 원 상당으로, 인천공항이 문을 연 뒤 휴대 물품을 통한 밀수 시도 중 최고액수입니다.
관세청 인천공항본부세관은 중국에서 가짜 명품시계를 밀수하려던 혐의로 이 씨 일당 4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가짜 명품시계 2200여 개를 압수했습니다.
친인척 관계인 이 씨 일당은 항공기 기탁화물의 경우 엑스레이 검색을 거치기 때문에 적발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알고, 일부러 여행용 트렁크와 배낭에 시계를 나눠 담아 일반적인 여행 휴대품으로 위장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세관은 각각의 가방에 매우 정교하게 만들어진 롤렉스와 불가리 등 짝퉁 명품시계 300여 개씩이 담겨 있었으며 무게만도 30㎏이 넘었다고 밝혔습니다.
인천공항세관 관계자는 "이번에 적발된 제품은 진품과 구별이 쉽지 않을 정도였다"며 "가짜 명품 밀수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우려되는 만큼 단속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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