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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 라이벌' 조 프레이져, 복싱 전설 잠들다

<8뉴스>

<앵커>

무하마드 알리, 조지 포먼과 함께 70년대 세계 헤비급 복싱을 주름잡았던 조 프레이져가 간암으로 오늘(8일) 숨졌습니다.

박병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전성기 때의 조 프레이저 모습입니다.

전광석화 같은 양손 스트레이트, 끝없이 상대 턱밑을 파고드는 저돌성, 이를 무기로 그는 1970년 세계 헤비급 왕좌에 올랐습니다.

이듬해, 맞수 알리와의 첫 대결에서 프레이저는 알리를 시종 몰아붙인 끝에 판정승을 거뒀습니다.

세기의 대결이자 알리와 평생 라이벌 인연을 맺게 했던 순간이었습니다.

[조 프레이저 : 알리가 그랬어요. 프레이저와 싸울 거야. 꼭 붙고 말겠어. 제가 그랬죠.]

승승장구하던 프레이저는 2년 뒤 당대 최강의 주먹 조지 포먼에게 참담하게 패배해 타이틀을 잃었습니다.

[경기 끝났습니다. 2라운드 만에 끝났습니다. 포먼이 새 헤비급 챔피언에 등극했습니다.]

이후 알리와의 두 차례 라이벌전과 포먼과의 재대결마저 패배한 이후 프레이저는 미련없이 링을 떠났습니다.

필라델피아 빈민가에서 태어나 백내장으로 왼쪽 시력을 거의 잃고 소아마비로 오른팔이 왼팔보다 짧았지만, 불굴의 투지로 극복했던 복싱 영웅.

하지만, 간암 앞에선 그저 나약한 인간이었습니다.

팬들의 간 기증 의사가 쇄도하고 라이벌 알리의 쾌유 기원에도 불구하고 오늘, 67년 생을 마감했습니다.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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