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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억 인구 미래는…'국가간 불균형' 재앙의 씨앗

<8뉴스>

<앵커>

영국의 경제학자 맬서스는 1798년에 쓴 <인구론>에서 급속한 인구증가가 인류의 파국을 불러올 거라고 예견했습니다. 늘어나는 인구를 식량 생산이 도저히 따라잡지 못해서 심각한 위기가 올 거라는 논리였습니다. 인류는 지금까지는 기술의 진보를 통해서 일단 맬서스의 결론을 지연시키는 데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도 그럴까요? 다른 문제는 없는 걸까요? 70억 인구의 미래, 걱정할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이어서 박병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도의 지오나 씨 가족입니다.

부인 39명과 자식 86명, 손자 35명 등 160명이 한 집에 모여 삽니다.

끼니마다 쌀 20kg과 감자 40kg을 소비하는 대가족입니다.

그나마 지오나 씨는 감당할 만하다지만 5명 이상 아이를 출산하는 아프리카나 아시아의 빈곤 국가들의 사정은 다릅니다.

유아 사망이 많아질수록 신부의 나이는 더 어려집니다.

출산율이 유아사망률을 능가하고 빈곤을 가중시킵니다.

기아나 식수부족으로 20억 명이 목숨을 위협받는데 대부분 빈곤국가에 몰려 있습니다.

[윌리스 타이너/퍼듀대 농경제학 교수 : 미국에선 소득의 10% 이하가 식비지만 빈곤 국가에선 소득의 60~70%가 식비로 쓰입니다. 식품 가격이 오르면 빈곤층에게는 엄청난 부담이 됩니다.]

반면 선진국은 기술 발전으로 기아나 빈곤을 극복하지만 부작용이 골치입니다.

환경오염의 주범으로서 환경 재앙을 유발합니다.

40년 뒤 2배가 될 에너지 수요를 감당할 뾰족한 대안도 없습니다.

노령화에 따른 노동력 고갈이나 인구 유출입에 부수되는 갈등도 큰 문제입니다.

[제프리 색/콜럼비아대 지구 연구소장 : 인구가 넘쳐나면서 국경이나 대륙을 넘나듭니다. 이 때문에 갈등이 유발되고 정치적 긴장이 조성됩니다.]

맬서스의 예견은 빗나갔다지만 선진국들이 자원 확보와 부의 축적에만 매달려 빈부 국가 간 불균형을 방치할 경우 지구적 재앙을 피하기 어려울 겁니다.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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