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방콕, 악몽의 40억 톤 물 폭탄…침수 일촉즉발

<8뉴스>

<앵커>

방콕의 홍수 상황이 최악을 향해서 치닫고 있습니다. 상류에서 쏟아져내린 40억 톤의 물 폭탄이 국제공항을 못 쓰게 만든데 이어서 방콕 시내를 덮치기 일보 직전입니다.

박병일 기자입니다.



<기자>

방콕 북쪽의 돈무앙 공항입니다.

국내선 공항인 이곳 전체가 물에 잠겨 폐쇄됐지만 밀려 들어오는 물길은 갈수록 거세지고 있습니다.

차오프라야 강의 현재 수위는 2.4미터로 홍수 방벽 상단까지 불과 10센티미터만을 남겨놓고 있습니다.

속수무책인 상황에서 강 상류에서 방콕을 향해 내려오고 있는 물의 양만 40억 톤에 달합니다.

팔당댐 저수량의 16배나 되는 양으로 방콕 침수는 이제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잉락 / 태국 총리 : 강물이 계속 차오르면서 방콕 도심과 외곽 전체로 물이 쏟아져 들어올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방콕 시민에게 홍수에 대비하라고 경고하고 있지만 저지대는 최고 2미터까지 물이 차오를 것으로 예측됩니다.

게다가 이번 주말 만조기 때 바닷물 높이가 강 수위보다도 훨씬 높은 4미터에 육박할 것으로 보여, 바닷물 역류에 따른 추가 인명피해도 예상됩니다.

방콕 도심에 거주하고 있는 한국 교민과 기업 주재원들도 속속 방콕을 떠나 파타야 등지로 대피하고 있습니다.

또한, 태국의 주요 관광지 백 마흔여 곳이 홍수 피해를 입은 상황에서 방콕 시내 왕궁과 유적지도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