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용기에 함유된 화학물질 비스페놀-A에 자주 노출된 임신부가 낳은 여자 아이의 경우 우울증 등 행동상의 문제가 더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미 하버드대학 보건대학 연구팀이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임신기간에 소변에 비스페놀-A의 수치가 높게 나온 임산부가 낳은 여자 아이의 경우 분노, 우울증, 활동항진의 현상이 더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번 연구는 미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지역에 거주하는 244명의 어머니와 이들의 3살 이하 자녀를 상대로 시행한 것으로 임산부 시절의 소변과 출산 후 자녀의 소변을 조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비스페놀-A는 플라스틱 용기나 접착제 등에 사용되는 화학물질로서 통조림이나 젖병, 음료수병 등 플라스틱 용기 강화제로 사용되기도 하며, 강한 세제나 고온의 액체에 노출될 경우 녹아내려 인체에 흡수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일부 국가에서 사용이 금지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