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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각세계] 살인 물가에 죽을 여유도 없다?

경기 침체에다 치솟는 물가, 우리 얘기만은 아니죠.

루마니아는 물가뿐 아니라 장례 비용까지 크게 올라 노인들 근심이 크다고 합니다.

요즘 루마니아 노인들 사이에선 "죽을 여유도 없다"는 농담이 유행입니다.

관 값이 크게 오른데다 양지 바른 무덤을 찾으려면 웃돈에다 뇌물까지 줘야 하기 때문이랍니다.

노령 인구가 2천 2백만 명이나 되다 보니 사회 문제가 되고 있는데요, 목수인 트로안카 씨 이에 착안해 값싼 관 만들기에 나섰습니다.

지난해 큰딸의 장례를 치르면서 관 값이 너무 비싸다고 느꼈기 때문인데요, 오크나 소나무로 관을 짜서 시중가의 3분의 1 정도인 15만 원에 팔기 시작했습니다.

하루에 하나밖에 만들지 못하지만 1년도 안 돼 벌써 수백 개가 팔렸고, 300 킬로미터 밖 부카레스트에서까지 주문이 밀려들고 있다고 합니다.

치솟는 물가에 천정부지 장례 비용, 남의 얘기 같이 들리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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