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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각세계] '시민의 발' 인력거 때문에 고심

방글라데시의 주요 교통수단 가운데 하나는 인력거입니다.

그런데 인력거가 너무 넘쳐 나는 바람에 교통 당국이 고민이라네요, 수도 다카는 러시아워가 따로 없이 혼잡합니다.

도로 절반 이상을 인력거가 차지해 교통 체증을 유발하고 있는데요, 다카에서 운행 허가를 받은 인력거는 7만 9천 대지만 실제로 운행 중인 인력거는 100만 대나 됩니다.

불법 인력거가 10배 더 많다는 얘기지요, 게다가 어려워진 경제 탓에 농촌 주민이 대거 상경해 인력거 시장에 뛰어들면서 불법 인력거는 날이 갈수록 늘고 있다네요, 일일이 허가증을 단속할 수 없다 보니 경찰은 아예 손을 놓고 있고, 단속이 되더라도 뇌물을 주면 풀어줍니다.

대신 경찰들은 VIP 도로 같은 특정 구역에는 인력거가 진입하지 못하도록 막고 있다는데요, 하지만 인력거는 시민의 35%가 이용하는 대중교통 수단인지라 부자들 승용차 통행을 위해 서민의 발을 묶어 놓는다는 불만도 적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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