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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각 세계] 소 젖 먹는 아이…"씩씩하게만"

이번에는 캄보디아로 가보겠습니다.

소 젖을 먹는 아이가 화제인데요, 그 사연 한 번 들어보시겠습니다.

한적한 캄보디아의 시골 마을입니다.

주인공은 이 동네에 사는 세 살짜리 꼬마 녀석인데요, 바싹 마른 황소 곁으로 다가 가더니 덥석 젖을 뭅니다.

한 손으로 소 뒷다리를 떡하니 잡고 야무지게 우유를 빨고 있는데, 소도 익숙한지 가만히 바라만 보고 있습니다.

이름이 '소팟'이라는 이 꼬마의 가족은 지난해 태풍으로 집을 잃었고, 부모 모두 태국으로 돈을 벌러 떠났습니다.

할아버지, 할머니 품에서 길러지게 된 이 꼬마, 늘 배가 고팠던 터에 이렇게 소 젖을 물게 됐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소가 되려고 그러느냐"며 극구 말리던 할아버지, 이제는 "그래, 씩씩하게만 자라다오"하면서 소 젖을 문 손자를 흐뭇하게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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