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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텍사스주, 초대형 산불 잇따라…5천명 대피

<앵커>

미국 남부 텍사스 주에 초대형 산불이 잇따라 발생해 1000여 채의 가옥을 태웠습니다. 이미 4명이 숨졌고, 주민 수천 명도 대피한 상태인데, 산불은 계속 번지고 있습니다. 

박병일 기자입니다. 



<기자>

몇 달째 계속되는 최악의 가뭄 탓에 산불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습니다. 

수십 대의 소방헬기가 물을 뿌려 대지만 불길을 잡는 데는 역부족입니다.

남부 텍사스 주에서는 지난 한 주 동안 무려 180여 건의 산불이 일어났습니다.

이 불로 20대 여성과 딸 등 모두 4명이 숨졌습니다.

가옥 1000여 채가 전소했고, 주민 5000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피해주민 : 내 집, 내 가축…어떻게 해야 합니까? 오 주여….]

1950년대 이래 최악의 가뭄 사태에다, 열대성 폭풍 '리'가 불러온 강풍이 산불의 위력과 속도를 더했습니다. 

지난해 말부터 지금까지 텍사스 주에서만 360만에이커, 남한 면적의 7분의 1 가량이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솟아오르는 연기가 우주 정거장에서도 관측될 정도입니다.

텍사스뿐 아니라 다른 주에서 급파된 소방관 1200여 명이 불길과 싸우고 있지만 산불의 속도를 늦추는데 불과할 뿐입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공화당 대선후보 토론회를 앞두고 사우스 캐롤라이나에서 선거운동을 하던 릭 페리 주지사도 급거 귀환했습니다.

산불지역 주변 학교들은 일제히 개학을 미루거나 휴교에 들어갔지만 언제 진화할 수 있을지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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