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도에서 부패 척결 시위가 빠르게 번지고 있습니다. 이 목숨을 건 단식투쟁으로 정부 부패에 맞서고 있는 한 70대 운동가의 비폭력 저항이 시위를 확산시키고 있습니다.
윤나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델리, 뭄바이, 콜카타 등 인도 전역에서 시민 수만 명이 부패 척결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반부패법 제정을 요구하며 단식에 돌입한 '안나 하자레'가 지난 16일에 긴급 체포되면서 상황은 이제 걷잡을 수 없습니다.
일흔 넷의 노인인 하자레는 고위 공직자 부패 수사기구 설치 등을 요구하며 지난 4월, 단식 투쟁에 들어갔습니다.
시민 수천 명이 동참하자 놀란 정부는 반부패법 제정에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석 달여 만에 정부가 힘 있는 공직자들을 기소대상에서 빼버리자 하자레는 다시 단식투쟁에 돌입했습니다.
[안나 하자레/반부패 운동가 : 투쟁이 다시 시작됐습니다. 나는 체포됐지만, 이 투쟁은 중단되지 않고 계속될 것입니다.]
노동자의 아들로 태어나 38살부터 사회개발운동을 펼쳐온 하자레는 1990년대부터 비폭력적인 반부패 운동을 주도하면서 '제2의 간디'로 불리고 있습니다.
반부패법 제정을 꼼수로 적당히 넘기려 했던 인도 정부는 하자레의 영향력에 다시금 화들짝 놀란 모습입니다.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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