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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170만명 학살 주범' 재판 시작

윤나라 기자 invictus@sbs.co.kr

작성 2011.06.28 21:17 수정 2011.06.28 22:54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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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지난 70년대 캄보디아 공산화 이후 이념과 계급의 이름으로 자기 국민 170만명을 학살한 '킬링필드' 전범들이 30여년 만에 법정에 섰습니다.

반인륜적 범죄는 끝까지 엄단한다는 국제사회의 노력이 첫 번째 결실을 맺었습니다.

윤나라 기자입니다.

<기자>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 설치된 UN 전범 재판소.

대학살 사건의 핵심 전범 4명이 법정에 나왔습니다.

대학살 32년 만입니다.

누온 체아 전 부서기장과 키우 삼판 전 국가주석 등 전범 4명은 대량 학살과 반인륜 범죄, 고문살해 등의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하지만 전범들은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누온 체아/전 부서기장 : 재판이 공정하지 못합니다. 변호사를 통해 할 말을 하겠습니다.]

영화 '킬링필드'로 널리 알려진 캄보디아 대학살은 1975년에서 79년 사이에 자행됐습니다.

당시 크메르루즈 정권이 노동자와 농민 중심 사회를 만들겠다며 부유층과 지식인 등 170만 명을 잔인하게 학살했습니다.

캄보디아 국민의 4분의 1에 이릅니다.

캄보디아 정부는 국론 분열이 우려된다며 전범 처벌에 소극적이었지만, 유엔이 나서 1억달러의 비용을 지원하며 설득한 끝에 재판이 열리게 됐습니다.

[키우 포에브 / 학생 : (크메르루즈 집권기간에) 사람들이 많은 고통을 겪었습니다. 정의가 실현되는지 지켜보러 왔습니다.]

살아있는 핵심 전범들이 모두 기소된 이번 세기의 재판에는 민간인 수백 명이 증인으로 참여할 예정이어서 대량 학살의 전모가 밝혀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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