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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 학생 비상총회 열려…사과 요구 부결

<앵커>

어젯(13일)밤 카이스트에서는 사상처음으로 학생 비상총회가 열렸습니다. 학생들이 학교운영에 적극적으로 나서자는 데 의견이 일치했는데, 서남표 총장은 이번 사태를 마무리한 뒤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조성원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저녁 카이스트에서 열린 비상학생 총회에는 9백여 명의 학생들이 참석했습니다.

[카이스트 재학생 : 우리의 선배, 우리 후배, 우리 동기, 우리 교수님이 (세상을) 떠나셨다는 겁니다. 우리는 이것을 개인적인 문제로 치부해선 안 될 것입니다.]

총장 위주로 결정해 오던 학교 정책결정 과정에 앞으로 학생대표가 참여하자는 안건은 95%의 압도적 찬성률로 통과.

그러나 서 총장에게 개혁 실패를 인정하도록 하자는 의견에는 찬성이 과반에 10명 못 미치는 바람에 부결됐습니다.

이에 앞서 서남표 총장은 어제 교수대표단을 만나 교수들이 결의한 혁신비상위원회 구성안을 수용했습니다.

혁신비상위원회는 총장 추천 교수 5명과 평교수 대표 5명, 학생 대표 3명 등 모두 13명으로 구성됩니다.

내일부터 석달동안 징벌적 등록금제와 100% 영어강의 등 학내 문제 전반을 놓고 개선 방안을 찾기로 했습니다.

서남표 총장은 이번 사태를 마무리 한 뒤 물러날 뜻을 밝혔습니다.

서 총장은 혁신위 활동에 앞서 교수와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한 학사제도 개선안을 마련해 내일 이사회를 거쳐 먼저 시행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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