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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온다는데"..후쿠시마 주민 방사능 노출 '근심'

<8뉴스>

<앵커>

엎친데 덮친격으로 후쿠시마 원전 주변에는 눈과 비까지 예보됐습니다. 방사능 물질이 눈, 비에 섞여서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주민들이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후쿠시마 원전대피소에서 조성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미하루시의 주민체육센터.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능 누출로 긴급 대피한 주민들이 모인 곳입니다. 

이곳은 원전 주변에서 살던 주민 1천여 명이 생활하고 있는 대피소입니다.
 
언제 상황이 좋아질지, 언제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기약이 없는 상황입니다.

[키쿠찌/후쿠시마 미하루시 주민 : 원전에서 5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살고 있는데 방사능 오염 때문에 피하라고 해서…]

대피소 한쪽에선 방사능에 피폭됐는지를 검사받고 있습니다.

침착한 표정이지만 비가 온다는 소식에 불안감을 감출 수 없습니다.

[오노/후쿠시마 미하루시 주민 : 방사능인 섞인 비를 맞으면 몸에 이상이 있을 수도 있다고 해서 걱정입니다.]

이곳은 원전에서 50km 정도 떨어진 미하루 시내입니다.

잔뜩 흐려 비가 올 것 같은 날씨 때문에 인적이 뜸한 상태입니다.

거리를 다니는 사람들은 우산을 받쳐든 채 종종걸음 입니다. 

[오츠카/후쿠시마 미하루시 주민 : 방재방송에서 외출할 때는 반드시 모자를 쓰고 마스크를 하라고 했습니다.]

일본 중부와 북부지역에 눈과 비가 내리는 가운데 일본 정부는 방사성 물질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높다며 절대 비를 맞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현지 취재진들도 황급히 철수하는 등 방사능 오염 공포는 현실이 돼 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주범,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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