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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사체 쏟아지면 어쩌나…매몰지 유실 초비상

<앵커>

전국에 큰 비가 내리면서 일부 구제역 가축 매몰지의 토사가 빗물에 쓸려 내려갔습니다.유실되거나 붕괴할 조짐이 보여 걱정입니다.

보도에 조성원 기자입니다.

<기자>

남한강 본류에서 불과 2킬로미터 떨어진 경기도 여주 복하천입니다.

하천 옆 경사지에 돼지 7,400마리를 묻은 매몰지가 보입니다.

부근의 하수관에선 누런 빗물이 쉴새없이 하천으로 흘러 들어가고 있습니다.

이 물에 침출수가 얼마나 섞여 있는 지 현재로선 짐작조차 어렵습니다.

비가 계속 내리면서 경사면의 토사도 불어난 물에 쓸려 내려가고 있습니다.

[이항진/여주환경운동연합 집행위원장 : 비가 많이 오게 되면 빗물이 바로 매몰지 안으로 들어가고요, 제방이 무너지면서 돼지 사체가 쏟아질 위험도 있어.]

하천변에 조성된 충남 천안의 이 매몰지는 땅속 가축이 부패하면서 지반이 무너져 생긴 웅덩이로 많은 빗물이 고여 스며들고 있습니다.

정부와 각 지자체는 4천곳이 넘는 구제역 매몰지마다 비닐을 덮어 빗물을 차단하고 있지만 내린 비의 양이 적지 않아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주민 : 지금 당장 문제가 되는 게 뭐냐하면, 비가 오면 지반이 약해지죠. 주저앉을 수도 있고. 그것은 계속 관찰해 봐야 할 것 같아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각 지자체에 비가 완전히 그칠 때까지 매몰지에 대한 현장 순시를 강화하라고 지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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