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박철언 전 정무장관이 자신의 차명계좌 관리내역을 세세하게 적어놓은 문건이 공개됐습니다. 100억 원대 돈을 잘게 쪼개서 관리하느라 차명계좌 주인만 50명을 넘습니다.
조성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00년부터 2006년 사이 박철언 전 장관이 작성한 차명계좌 관리 내역입니다.
명의를 빌려준 사람과 계좌번호, 계좌를 개설한 날과 만기일까지 꼼꼼하게 적혀있습니다.
박 전 장관의 가족과 친구, 심지어 친구 딸의 이름으로 계좌를 개설했고, 거의 모든 시중은행에 계좌를 열었습니다.
이름을 빌려준 사람만 50명이 넘고 마지막 해에 기록된 돈만 100억대를 훌쩍 넘습니다.
계좌당 적게는 3천만 원에서 많게는 19억 천만 원까지 잘게 쪼개서 관리했습니다.
박 전 장관 측은 계좌 관리를 위한 메모일 뿐이라며 애써 의미를 축소했습니다.
[박철언 전 장관측 관계자 : (친구가) 자기 주변 사람들로 하겠다 해서 그 사람 모친도 있고, 딸도 있고 그 쪽으로 예금을 해놓은 거고, 차명으로 한 것에 대해선 잘못했다고 예전부터 시인하신거고.]
박 전 장관측은 부정한 돈이 아니라면서도 왜 남의 이름으로 잘게 쪼개 관리했는지는 속시원히 해명하지 않고 있습니다.
또 이렇게 꼼꼼하게 계좌를 관리했는데도 K교수 등이 자신의 돈 176억 원을 빼 간 것을 눈치채지 못했다는 것도 의문으로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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