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서울에서 어머니와 딸 등 일가족 4명이 20일째 연락이 끊겨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특히 경찰은 전직 유명 프로야구 선수가 연루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김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창천동의 한 아파트입니다.
이곳에 사는 47살 김 모 씨와 22살, 20살, 15살인 딸 세 명 등 모녀 4명이 지난달 18일 실종됐습니다.
[아파트 경비원 : 2월 18일이 월요일인데 그날부터 안 들어온 것 같아요.]
김 씨 오빠의 신고로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집 안 3곳에서 김 씨의 혈흔을 발견했습니다.
경찰은 단순 가출이 아닌 범죄 피해를 봤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 씨가 남편과 사별한 뒤 딸 셋과 함께 살고 있지만 음식점을 운영하는 등 경제적으로 어렵지 않았고, 집과 가게도 처분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실종된 뒤 금품을 요구하는 연락도 없었습니다.
경찰은 김 씨 가족이 실종된 날 밤 9시 반쯤 아파트 1층 CCTV에 한 남자가 김 씨 집에서 커다란 가방 세 개를 세 차례에 걸쳐 카트에 나눠 싣고 옮기는 모습이 찍힌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이 남자가 실종된 김씨와 2년 전부터 알고 지내 던 유명 프로 야구 선수 출신 이모 씨일 걸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 씨는 몇 해 전 은퇴한 뒤 사업에 손을 댔다 실패했고 사기 혐의로 경찰에 구속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이 씨가 이번 실종 사건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고 이 씨의 행적을 쫓고 있습니다.
경찰은 또 실종 직후 사용됐던 김 씨 가족의 휴대전화 위치와 김 씨 소유 승용차의 이동 경로를 파악하고 이들의 행방을 찾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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