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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쌀 섞어 놓고 '경기미'…수십톤 팔렸다

<8뉴스>

<앵커>

다음 뉴스입니다. 얼마전 엉터리 명품쌀이 판치고 있다는 보도를 해 드렸는데, 이번에는 다른 지역의 쌀이나 심지어 중국산 쌀을 섞어서 함량미달 엉터리 경기미를 만드는 현장이 적발됐습니다.

김흥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파주의 한 정미소입니다.

국산쌀을 포장 판매하는 곳인데, 중국에서 수입된 쌀포대들이 가득 쌓여 있습니다.

정미소 한 켠에는 빈 포대들이 차곡차곡 쌓여 있습니다.

73살 지모 씨가 수입쌀을 국내산으로 둔갑시킨 곳입니다.

지 씨는 중국산 쌀 20톤을 들여와 국내산과 섞은 뒤 국산으로 판매해왔습니다.

[정미소 종업원 : (작업지시는 누가 했어요?) 사장님이요. (어느 정도로 혼합했어요?) 2포대 2포대 했습니다. (5대 5네 그럼.)]

파주의 또 다른 쌀 포장 창고입니다.

포장을 앞둔 파주쌀 옆으로 충남지역에서 생산돼 포장까지 끝난 쌀이 가득합니다.

이 지역 쌀과 충남지역에서 생산된 쌀을 8대2 비율로 썩은 혼합쌀입니다.

여기서 포장만 다시 한 뒤 파주 지역의 유명 브랜드를 달고 시중에 유통됐습니다.

[윤모 씨/양곡업자 : 흉년들어서 원료 구하기도 힘들고...여기 쌀만으로는 거래처 유지가 안되니까...]

20kg 한포대에 3만 8천7백 원짜리인 지방미는 유명브랜드의 경기미로 둔갑해 4만 2천 원에 판매됐습니다.

[박형동/농산물품질관리원 단속반 : 식당 등지의 아니면 일반 소비자가 봤을 때는 전혀 구분이 안됩니다.]

정부는 해마다 수입되는 쌀 물량이 증가함에 따라, 이같은 불법행위가 더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고 단속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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