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요즘 같은 고령화 시대에는 환갑은 많은 나이가 아닌 것처럼 느껴지는데요. 하지만 연극계에서는 무대에 서기 힘든 퇴역의 시기로 통한다고 합니다. 그런 나이에도 황혼의 열정을 불태우는 두 여배우가 있습니다.
주시평 기자입니다.
<기자>
무대 인생 43년.
그렇게 오랜 세월 무대에 섰지만 공연을 앞둔 초조함은 아직도 여전합니다.
[윤소정(64세)/배우 : 매번 1시간 전만 되면 괜히 화장실도 가고 싶고 그래요.]
하지만 일단 무대에 서면, 그녀는 오히려 더 편안해 보입니다.
64살이라는 나이답지 않게 이렇게 새 연극을 할 때면 여전히 설레인다는 배우.
윤소정 씨에게 무대는 여전히 '살아있음'을 확인하는 공간입니다.
[무대는 내 쉼터, 놀이터는 무대가 아닌가, 그런 생각도 들고. 연습하는 과정이 힘들어서 그만 했으면 하는 생각도 들지만 그건 잠깐이더라고요 .]
여기 또 한 명의 여배우가 있습니다.
올해 67살인 박정자 씨.
19살 청년을 사랑하는 할머니 역할을 맡아 머리를 노랗게 염색까지 했습니다.
그녀의 노래와 춤에선 세월의 흔적보다는 열정이 더 느껴집니다.
[박정자(67세)/배우 : 이제 내가 비로소 배우인가, 배우일까? 이런 생각을 하죠.]
나이를 잊고 열정을 불태우고 있는 배우들.
인생은 60부터라는 말처럼 그녀들의 배우 인생은 이제부터가 제2막의 시작입니다.
[아프지만 않았으면 좋겠어요.]
[80까지 향해서 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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