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새 정부가 재건축 규제를 완화할 거라는 기대감에 재건축 사업을 중단하거나 변경하려는 아파트 단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아파트 값 상승의 신호탄이 되는 게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는 서울 잠원동의 한 아파트입니다.
지난해 집을 비우고 이사를 갔던 주민들이 되돌아 오고 있습니다.
[아파트 관리소장 : 요즘 평균 하루에 적게는 3세대, 많게는 최대 5세대까지 들어옵니다.]
재건축을 위해 지난해 이주를 끝냈던 가구는 166가구, 이 가운데 136가구가 최근 다시 이사를 왔습니다.
규제완화 기대감에 참여정부 하에서 추진했던 재건축 계획을 아예 원점에서 재검토하자는 것입니다.
[재건축조합 반대측 주민 : 2:4:4 (소형평형 의무)비율이라는 게, 다 개인의 사유재산권이고. 이거 강제로 규정하는 것은 월권적 의미가 있고]
재건축을 추진했던 인근의 반포 한양아파트도 마찬가지, 이주했던 주민들이 재건축 사업의 수정을 요구하며 다시 돌아오고 있습니다.
이렇게 새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기다려 보자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강남권의 대규모 재건축 단지에서는 재건축 사업이 사실상 중단됐습니다.
이런 기대감은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가격도 끌어 올리고 있습니다.
서울 반포동 에이아이디 차관아파트 73㎡형은 2천만 원, 개포동 주공1단지 45㎡형은 3천만 원씩 가격이 올랐습니다.
[박상언/유엔알 컨설팅 대표 : 강남권의 고가 아파트 소유자들은 호가를 올리면서 버티기에 들어갔고요. 반면에 매수자들은 가닥권을 찾아면서 매수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전국 집값의 뇌관 역할을 하는 강남 재건축아파트에 이상조짐이 나타나면서 새 정부의 주택 정책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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