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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취해 택시 훔친 경찰?…'기강 해이' 어쩌나

<8뉴스>

<앵커>

인사철을 앞두고 일선 경찰의 기강이 해이해진 건 아닌지 걱정입니다. 얼마 전에는 경찰이 내연녀를 총으로 쏴 부상을 입혔는데, 어제(26일)는 술에 취한 경찰이 택시를 몰고 달아나다가 사고를 내는 일이 있었습니다.

김형주 기자입니다.

<기자>

택시 기사 53살 황 모 씨가 잠시 길가에 차를 세워놓고 휴식을 취하던 어제 새벽, 비틀거리며 다가온 20대 남자가 막무가내로 운전석에 올라탔습니다.

그리고는 시동이 걸려있던 택시를 그대로 몰고 출발했습니다.

깜짝 놀란 택시기사 황 씨는 조수석에 올라탔고, 택시 안에선 몸싸움이 벌어졌습니다.

[황병묵/택시운전사 : 핸들을 잡으니까 주먹으로다가 이 쪽을 패더라고요. 그래서 맞으면서 도저히 이건 감당할 길이 없어요. 저는 저승길을 3번 4번 갔다왔습니다.]

택시는 2백 미터를 달려 길가에 주차된 승용차 2대를 잇따라 들이받고, 중앙선까지 넘어 마주 오던 차와 충돌하고서야 멈춰 섰습니다.

현장에서 체포된 남자는 과천청사 경비대 소속 28살 김모 순경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혈중 알코올 농도 0.146퍼센트로 만취상태였습니다.

경찰은 고의성이 없어 보인다며 김 순경을 구속하지는 않았습니다.

[담당경찰 : 형법상 절도라고 보기에는 약간 힘들 것 같아요. 왜냐하면 그 사람 술이 만취돼 있었고...]

하지만 기강확립 차원에서 해임, 파면 등의 중징계를 내릴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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