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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두 딸 남겨두고…순직 장병 유족들 오열

<8뉴스>

<앵커>

오늘(20일) 숨진 장병 가운데는 젖먹이 딸을 둔 간호장교가 있는가하면 임신한 아내를 둔 신혼의 군의관도 있었습니다. 분향소에는 유가족들의 안타까운 흐느낌이 이어졌습니다.

권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5년 동안 간호장교로 근무했던 고 선효선 대위는 자기 근무가 아닌데도 응급상황에 처한 생명을 구하기 위해 나섰다가 변을 당했습니다.

남편도 육군 포병 장교인 부부 군인으로, 그동안 시어머니에게 맡겼던 4살배기와 갓 5개월 된 어린 두 딸을 직접 키우려고 오는 10월 있을 교사 임용고시를 준비하던 중이었습니다.

영문도 모른채 할머니 품에 안겨 재롱을 떠는 어린 딸의 모습에 가족과 동료들은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합니다.

[배희순/동료 장병 : 잊지 않을 거다... 네가 자랑스럽다. 행복했음 좋겠다.]

의무병 고 김범진 상병은 내일 생일을 맞아 이번 일요일 외박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싸늘한 시신으로 돌아온 아들을 보며 부모는 억장이 무너집니다.

[고 김범진 어머니 : 소방 공무원 되는게 소원이었어요. 엄마 걱정말라고... 그렇게 되면 자기가 다 보상해주겠다고... 엄마 고생한 거.]

이제 갓 결혼한 지 넉 달째, 5달 뒤면 아빠가 될 고 정재훈 대위의 영정 앞에서 홀로 된 아내는 목놓아 울기만 합니다.

마취과 군의관인 고 정 대위는 오는 4월로 전역을 불과 두 달 남겨두고 사고를 당했습니다.

국방부는 사고로 숨진 사병들에 대해 먼저 한 계급 추서하기로 했습니다.

이들의 합동 분향소가 마련된 국군 수도병원 장례식장에는 가족과 동료들의 조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방부는 유족들과 장례일정을 논의한 뒤 육군 1군 사령군장으로 모레 장례를 치를 예정입니다.

관/련/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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