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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례문을 위해…"복원작업에 힘 보태자" 봇물

<8뉴스>

<앵커>

숭례문 복원공사에 자원봉사 가겠다. 선산의 백 년 된 소나무를 기증하겠다. 숭례문 복원에 힘을 보태려는 시민들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유재규 기자입니다.

<기자>

충남 서천군에 사는 67살 김판규 씨는 숭례문이 불에 타 무너지는 모습을 텔레비전에서 보고 다음날 문화재청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복구에 필요한 소나무가 부족할 수도 있다는 보도에 아버지 대부터 백 년 가까이 키워온 뒷산 소나무를 기증하려는 것입니다.

[김판규/충남 서천군 : 우리 소나무가 두 주가 있기 때문에 복원이 조금이라도 복원이 될 것 같아서]

숭례문 화재 현장에서는 근처 지역 주민들이 무료로 음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국민 한 사람이 백 원씩 모아 숭례금 복원 자금을 마련하자는 고등학생의 글과, 불타 버린 숭례문을 기리는 노래가 누리꾼 사이에 퍼지며 공감을 얻고 있습니다.

문화재청 웹페이지에도 어떻게든 복원 작업에 참여하고 싶다는 시민들의 신청이 끊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숭례문이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이뤄지는 만큼, 시민들의 참여 열기를 모두 반영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문화재청 관계자 : 구체적인 계획이 아직 세워져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제보해주시는 분들의 인적사항만 받아두고 있습니다.]

문화재 전문가들은 이 열기를 일상적인 문화재 보호 활동으로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주성수/한양대 제3섹터연구소장 : 전국의 250개 시군구에 설치돼 있는 자원봉사센터를 통해서 자원봉사자들이 문화재지킴이 활동에 참여할 수 있고 이들은 활동수칙에 관한 교육을 받아 자원봉사 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지난 두 달 동안 94만여 명이 참여했던 태안의 기적이, 숭례문 복원에서 문화재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라는 형태로 재현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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